맘모그램(유방촬영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방암 조기 발견의 한계와 한국 여성들이 알아야 할 것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유방촬영술(맘모그램)만으로는 유방암을 충분히 판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중요한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들이 맘모그램 검사만으로는 암을 놓칠 위험이 크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맘모그램이 과연 모든 경우에 충분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기사를 바탕으로 한국 여성들이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방 밀도와 유방암의 관계: 왜 맘모그램만으로는 부족할까?

기사에서 다룬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유방 밀도입니다. 유방 밀도란 유방 내에 존재하는 선조직과 결합조직의 양을 말하는데, 이 밀도가 높으면 유방촬영술에서 암을 정확히 판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의 경우, 촬영된 영상에서 유방 조직과 암 종양이 모두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져 암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 중 하나는 밸러리 오스틴이라는 61세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맘모그램 결과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이후 자가검진을 통해 유방에 혹이 있음을 발견하고 3기 유방암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이처럼 맘모그램이 항상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있어 중요한 경고가 됩니다.

FDA의 새로운 규정과 미국 내 논의

2024년 9월 10일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맘모그램 검사를 받은 모든 여성에게 자신의 유방 밀도에 대해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방 밀도가 높은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고려하라는 권고를 받게 되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여성이 초음파나 MRI 같은 보충 검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 검사에 대한 논란은 존재합니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불필요한 절차와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MRI는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에게 매우 민감한 검사를 제공하여 더 많은 암을 발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위양성(거짓 양성) 결과를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조직 검사나 수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방암 검진의 현황과 문제점

한국에서도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매우 흔한 암이며,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유방촬영술을 제공합니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그러나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들에게는 맘모그램만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특히 유방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젊은 여성일수록 유방의 밀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특유의 체형과 유방 밀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지만, 서양에 비해 한국 여성의 유방 조직이 더 촘촘하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그 결과, 젊은 여성들, 특히 40대 이하의 여성들에게는 맘모그램만으로 유방암을 충분히 판별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알아야 할 추가 검진 방법

유방촬영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초음파MRI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에게는 이 두 가지 검사가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유방 초음파: 초음파는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에서 암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맘모그램에서 보이지 않는 종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초음파는 맘모그램만 시행했을 때 발견하지 못한 암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MRI(자기공명영상): MRI는 초음파보다 민감도가 더 높으며,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큽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유방 밀도가 매우 높은 여성의 경우 MRI를 통해 1,000명당 최대 16명의 암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검사 시간이 길며, 위양성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단점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

현재 한국에서는 유방촬영술 외에도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음파는 기본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는 지역별 병원이나 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초음파 검사의 필요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MRI는 비용이 더 높아 대부분의 여성들이 정기 검진으로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 즉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신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추가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여성들을 위한 조언: 자가 검진과 추가 검진의 중요성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맘모그램과 더불어 자가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방 밀도가 높아 맘모그램에서 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의 변화나 혹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밸러리 오스틴의 사례처럼, 스스로 유방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추가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맘모그램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유방 밀도가 높다는 정보를 받았다면, 이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고 추가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생각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진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여성들 또한 유방 밀도와 관련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추가 검진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자가 검진과 함께 초음파, MRI 같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여성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자신의 유방 밀도와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유방암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